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톨스토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지금 다시 읽는 이유

by delta153 2025. 7. 2.

톨스토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이미지

톨스토이의 단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오랫동안 전 세계 독자들의 가슴을 울리는 감동적인 작품입니다. 특히 2024년 현재, 끊임없는 전쟁과 심각한 빈부격차, 복잡한 종교적 혼란이 계속되는 혼돈의 시대에 이 작품은 더욱 깊은 의미로 다가옵니다. 예수의 족보에 등장하는 네 여인과의 의미 있는 연결을 통해, 이 글에서는 톨스토이가 전하고자 했던 사랑, 희생, 구원이라는 본질적인 메시지를 새롭게 조명해보고자 합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의 핵심 메시지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종교우화로, 시대를 초월하여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품입니다. 이 소설은 기독교적 신학적 질문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특정 교리의 울타리를 넘어 인간성과 사랑의 보편적 의미를 깊이 있게 조명합니다.
이야기의 중심은 천사 미카엘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한 여인의 절박한 상황에 연민을 느껴 그녀의 생명을 구합니다. 그 결과 하늘에서 추방되어 벌거벗은 채 인간 세계로 떨어지게 됩니다. 이때부터 미카엘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전까지는 천사의 본성을 회복할 수 없게 됩니다. 이 세 가지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인간 안에 있는 것은 무엇인가?
인간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미카엘은 구두장이 세몬의 도움으로 인간의 삶을 직접 체험하게 됩니다. 이 여정에서 그는 가난한 부부, 입양된 고아들, 사랑으로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목격하며 점진적으로 세 가지 질문의 해답을 깨닫습니다. 첫 번째 질문의 답은 '사랑'입니다.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사랑은 그들을 움직이는 근본적인 원동력입니다. 두 번째 질문의 답은 '미래를 알지 못함'입니다. 인간은 자신의 미래, 즉 죽음과 삶의 종말을 알 수 없기에 본질적으로 겸손하고 신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질문,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의 답 또한 사랑입니다. 인간은 서로에 대한 이타적 사랑을 통해 살아가며, 이것이 바로 인간 존재의 핵심입니다.
톨스토이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의 불완전함과 동시에 사랑의 위대한 힘을 보여줍니다. 그는 인간이 단순히 개인의 의지와 힘으로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주고받는 사랑과 희생이 삶을 지탱한다고 말합니다. 특히 대가 없이 미카엘을 돌보는 구두장이, 아이를 잃고 두 고아를 입양하는 여인의 모습은 종교와 도덕을 넘어선 인간 본성의 선함을 상징합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철학적이면서 동시에 매우 실천적인 작품입니다. 단순한 감동을 넘어 독자로 하여금 "나는 지금 무엇으로 살고 있는가?", "내가 타인을 대하는 마음은 진정한 사랑인가?"와 같은 근본적인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게 합니다.
물질주의와 개인주의가 지배하는 현대 사회에서 이 작품은 '본질로 돌아가라'는 경고와도 같습니다. 시대는 변했지만 인간의 근본적인 고민과 본질은 여전히 같으며, 우리가 사는 궁극적인 이유는 '사랑을 주고받기 위해서'라는 메시지는 지금도 여전히 울림을 줍니다.
또한 이 작품은 종교적 사색을 문학의 형식으로 승화시켜, 믿지 않는 이들에게도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사랑과 용서, 겸손과 감사라는 가치는 어떤 종교를 막론하고 인간 삶의 보편적 원리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단순한 종교우화가 아니라, 삶의 보편적 진리를 담은 진정한 고전입니다.

 

예수 족보에 등장한 네 여인

마태복음 1장의 족보에는 예수님의 가계도와 함께 특별하게 네 명의 여성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다말, 라합, 룻, 우리아의 아내는 각자의 삶에서 고통과 비판을 겪었지만, 결국 구원의 이야기로 연결됩니다. 이 여성들은 단순한 족보의 등장인물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이전부터 하나님의 은혜를 전하는 중요한 통로였습니다.
당시 유대 사회에서 여성은 대부분 무시되고 종속적인 존재로 여겨졌지만, 하나님은 오히려 이러한 사회적 경계를 뛰어넘는 여성들을 통해 구속사를 이루셨습니다. 다말은 복잡한 가족 관계 속에서도 메시아의 계보에 포함되었고, 라합은 이방 기생임에도 불구하고 믿음으로 구원받았습니다.
룻은 이방 모압 여인이었지만 보아스와의 결혼을 통해 다윗 왕의 증조할머니가 되었고, 밧세바는 다윗과의 부적절한 관계에도 불구하고 솔로몬의 어머니가 되어 왕조의 계보를 이어갔습니다.
이 네 여성의 이야기는 '상처와 회복'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보여줍니다. 사회적 관점에서 그들은 연약하고 죄 많은 존재로 보일 수 있지만, 결국 사랑과 용서,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 안에서 구원과 회복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사랑과 구원의 연결점

톨스토이가 말하는 "사람은 사랑으로 사는 존재"라는 메시지와 예수 족보 속 여성들의 서사는 놀랍도록 서로 공명합니다. 이들은 단순히 구속사의 통로가 아니라, 그 자체로 하나님의 사랑을 생생하게 드러내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미카엘은 마지막 순간, 사랑으로 아내와 아이를 구하려는 가난한 이의 행동을 통해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는 진리를 깨닫습니다. 이 사랑은 어떤 대가를 바라지 않는 순수하고 희생적인 사랑입니다. 이러한 사랑의 본질은 예수의 족보 속 여인들이 보여준 믿음, 희생,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깊은 신뢰와 놀랍도록 닮아 있습니다.
다말은 자신의 정당성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며 진실을 밝혀냈고, 라합은 자신의 생명을 걸고 하나님의 백성을 보호했습니다. 룻은 시어머니에 대한 변함없는 헌신을 보여주었고, 밧세바는 죄와 상처 속에서도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을 이루어 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전통이나 genealogy의 일부가 아니라, 인간 존재가 사랑과 구원을 통해 어떻게 근본적으로 변화될 수 있는지를 웅변하는 살아있는 증거입니다.
톨스토이는 이러한 신학적 깊이를 탁월한 문학적 감수성으로 승화시켜, 종교의 울타리를 넘어 모든 인류가 공감할 수 있는 '인간성'의 본질적 의미를 섬세하게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다시 읽어야 할 이유는 더욱 분명해집니다.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단순한 이야기를 훨씬 넘어섭니다. 예수 족보 속 여성들과 연결하여 읽을 때, 우리는 인간 존재에 대한 더욱 깊은 통찰과 사랑, 그리고 구원의 메시지를 생생하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 시대에 가장 절실히 필요한 것은 이 작품이 전하는 조건 없는 사랑과 서로를 향한 진정한 연대입니다. 이 글을 통해 우리가 무엇으로 사는지, 한 번 더 깊이 성찰해 보시길 권합니다.